<aside> <img src="/icons/hashtag_lightgray.svg" alt="/icons/hashtag_lightgray.svg" width="40px" /> 수신인 [김짓숴](https://leogi-desk.notion.site/62d2321895ad4ea4ba7353ee589a8d28) 님의 글
의리 내용 출처 표기 후 외부 공개 (가능) 발췌한 글로 토론 및 비판적인 피드백 (가능)
보내는 사람 [새로울](https://leogi-desk.notion.site/2b1f793a3e2b46b1b6b778431365510a), 엘린, [귤](https://leogi-desk.notion.site/a102837b87aa43bf924270a2e05e3577), [스러기(모임장)](https://leogi-desk.notion.site/cf710743e0884563ac1257d031a44641), [비어트리스](https://leogi-desk.notion.site/0837b77283024c9bbf43c15af4609c70), 고, [우짬](https://leogi-desk.notion.site/80a921d6c1ad404988649ff883c9ee48)
받는 사람 [김짓숴](https://leogi-desk.notion.site/62d2321895ad4ea4ba7353ee589a8d28)
<aside> ✉️ 발신인 [새로울](https://leogi-desk.notion.site/2b1f793a3e2b46b1b6b778431365510a) 님이 보낸 의리입니다.
문장이 거칠다고 하시기에 조금 긴장하고 읽었는데 굳이 그런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어요. 문장이 아무런 문제 없이 매끄러웠습니다. 저는 건조하고 짧은 문장을 좋아해서 취향에 맞았어요. 왜 문장이 별로라고 걱정하시는 거지? 싶을 만큼요. 쉼표를 조금 덜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이 문장은 이렇게 수정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한 표 던져 봅니다.
난 세상을 바꾼 사람이 아니라, 널 사랑해서 세상을 바꾼 사람이 되고 싶어. ▷ 나는 세상을 바꾼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바꿀 만큼 널 사랑한 사람이 되고 싶어.
1차를 모르는 입장에서 세계관이나 관계성이 크게 이해는 안 갔지만 문체가 일관적이라 안정적인 느낌을 받았어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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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발신인 엘린 님이 보낸 의리입니다.
사랑으로 가득 찬 글이라고 생각해요. 무척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이상형이 따로 있을까 봐, 거기에 맞추고 싶어서 안달복달하는 알렉의 심정이 잘 전달되었어요. 문장이 거친지는 잘 모르겠으나 중간중간 불필요한, 그러니까 반복되는 문장이 종종 보여 가독성을 해쳤던 것 같아요. 그러나 심하지는 않고 내용에 집중하면 풍부한 묘사라고 느껴질 정도였어요. 화려하고 다채로운 묘사와 어휘가 글의 아이덴티티인 것 같아요. 특히 심리 묘사 실력과 어우러져서, 두 스킬을 잘 섞으면 시너지가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원작을 몰라서 세계관과 두 주인공의 정확한 서사는 모르지만 둘이 세기의 사랑을 했다는 건 잘 전해졌어요. 애정으로 쓰신 글인 것 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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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발신인 [귤](https://leogi-desk.notion.site/a102837b87aa43bf924270a2e05e3577) 님이 보낸 의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짓숴님. 감상이 늦어져 실례했습니다. 원작을 읽지 않은 저로서는 시간이 다소 걸려 완독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인물들과 세계관에 대한 묘사가 묵직하고 풍부해서 감탄스러웠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짓숴님께서는 인물들간의 대화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캐릭터의 성격이나 종족(?), 신참에게 조언을 해주는 장면 등, 캐릭터와 이야기 양쪽에 원작을 깊이 있게 녹여낸 글을 쓰셨네요. 원작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은 물론, 이야기와 인물들을 입체적으로 깊이 있게 다루려는 진지함이 느껴져서 근사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포착해내는 시선입니다. 연인이 (내게는 없는) 금발을 더 선호하지 않을까, 라고 전전긍긍하게 되는 소재 자체는 가볍고 재치있는 해프닝 선에서 쉽게 끝낼 수 있는 소재인데 짓숴님은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아주 미세한 감정, 풋풋한 정감을 극도로 예민하고 섬세한 수준으로 포착해, 욕심껏 표현해내셨어요.
아마 본인의 문장이 거칠다, 표현이 정제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계신다면, 그건 짓숴님의 시선이 남들보다 훨씬 예리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합니다. 느껴지는 게 많다는 건 그만큼 풍부한 표현을 해내고 싶다는 욕심으로 이어지기 마련이고, 짓숴님의 글에서는 그런 표현을 있는 힘껏 해내려 고심하신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탐스러운 시선과, 그걸 담아내는 근사한 표현들로 가득한 글이에요.
사족이겠지만, 당장 문장이 거칠고 서툴게 느껴진다고 본인의 필력을 의심하는 일만큼은 모쪼록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짓숴님의 예리한 시선과 표현 욕구는 귀한 재능입니다.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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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발신인 [스러기(모임장)](https://leogi-desk.notion.site/cf710743e0884563ac1257d031a44641) 님이 보낸 의리입니다.
안녕하세요, 짓숴님. 우선 저는 섀도우헌터스라는 장르를 잘 모르는 독자임을 알려드립니다. 사실 저는 판타지 작품들도 좋아하는 편이기는 한데, 이렇게 여러 종족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작품은 처음이라 살짝 헷갈리더라고요. 외국어 이름도 잘 못 외우는 편이라 초반에 등장인물과 종족을 머릿속에서 매치하는데 헷갈려서 설정부터 정독하고 왔습니다! ㅎㅎ 짓숴님은 문장이나 표현 등이 너무 거칠지 않을까 걱정하셨는데 그렇진 않았어요! 저처럼 글을 읽기 전에 가볍게 배경이나 설정 정도만 훑어보면 어렵지 않은 술술 읽히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전체적인 글의 키워드는 풋풋함, 간질간질함이었네요. 두 사람의 관계는 진작에 연인 사이를 훌쩍 넘겼음에도 마치 갓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한 것 같은 모습이 귀엽고도 간질간질하게 느껴졌어요. 내내 알렉의 입장에서 서술되고있음에도 매그너스에게 너도 금발을 좋아하느냐고 묻는 부분에서는 이 연인의 사랑스러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원작을 비롯하여 짓숴님의 글까지 설정 자체는 살짝 그 시절 인소 감성인지라 자칫하면 유치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었는데 이런 감정선을 잘 이끌어주셔서 서사가 설정에 묻혀버리지 않고 글도 성숙하게 느껴졌어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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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발신인 [비어트리스](https://leogi-desk.notion.site/0837b77283024c9bbf43c15af4609c70) 님이 보낸 의리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짓숴 님. 제가 본 드라마를 모르다 보니, 도중 모르는 단어가 많아 다시 되짚어가며 읽느라 조금 오래 걸렸습니다. 제가 이름을 잘 못 외우는 편이라, 나름 앞 부분을 정리하다 보니,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이렇게 감상을 남깁니다 ㅠㅠ
일단 헌터나 데몬과 같은 단어가 쓰여서 초반에는 큰 세계관이 나올까 조금 긴장하긴 했는데요, 막상 뒤로 가면 갈수록 자신의 배우자를 사랑하는 알렉의 모습에 점점 가볍고 또 포근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매그너스의 이름을 결혼 전으로 부르는 부분에서는 혼자서 '얼마나 결혼 전 매그너스의 이름을 많이 속으로 말한 걸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금발을 좋아하냐고 묻는 부분에서는 간지러우면서도 귀여워서 웃음이 났습니다. 이들의 외향은 모르지만, 알렉이 제법 귀엽고 커다란 댕댕이처럼 느껴졌습니다. 뒤로 가면서 커다란 세계에서 이둘의 세계로 좁혀지는 느낌을 받으면서 인물에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매그너스가 알렉을 살피며 좋아하는 사람을 말해주는 장면은 로맨틱하면서도 눈치없는 알렉이 귀엽기도 했습니다. 글 전반적으로는 외국 소설을 많이 좋아하시나? 생각했습니다. -의 사용이라던가 문장 요소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인물들의 외국이름에 실제로도 미드 2차 창작이다 보니 그냥 외국 소설을 읽는 느낌이었고 종종 느껴진 번역투의 느낌이 이 글의 소재를 덜 가볍게 만들어주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스러기 님의 감상평을 읽어보니, 정말 사실 '금발을 좋아한다.'라는 설정을 가지고 로맨스로 풀어나가는 건 소재 자체만 보면 클래식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이 있는데, 그 소재를 풀어나간 김짓숴 님의 글은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고 원작을 잘은 모르지만, 데몬과 섀도헌터, 월록 등 원작의 소재를 보면 마냥 가볍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 덕분에 원작의 무드를 많이 담아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계관 내 속설을 사용하여 둘의 관계를 사랑스러우면서도 귀엽게 풀어나가신 점이 특히 좋다고 생각해요. 후반으로 갈수록 말랑하고 포근한 느낌이 남아서 좀 더 즐겁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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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발신인 고 님이 보낸 의리입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도입부가 정말 인상깊었어요. 흡입력 있는 도입부예요. 침 꼴깍 하는 소리까지 들릴 것처럼 긴장되는 상황을 잘 표현하셨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두근두근 매그너스의 대답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아스모데우스와의 관계가 밝혀졌을때 급격히 허탈해지더라구요. 독자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신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원작을 모르는 입장이라... 이건 아마 원작에 나오는 내용이겠죠? 원작을 아는 독자들이 읽었을 때에는 저만큼의 허탈함은 아마 느끼지 않을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짧은 문단속에서 감정의 널뛰기를 하게된 경험이 재밌었어요!
문체가 서양 판타지 소설같다고 느꼈어요. 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 등등이 떠오르는 문체예요! 문체가 장르와 잘 맞아떨어져서 이질감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또 전체적으로 호흡이 느린 편이라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사건의 진행에 집중하기보다는 섬세한 묘사와 감정서술이 돋보이는 글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못하는 부분이라 배우고싶네요 ㅎ ㅎ 다르게 말하면 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템포여서 개개의 장면이 머릿속으로 쉽게 들어오지는 않아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ㅜ 그래서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상상하며 읽기보다는 대강의 분위기와 내용을 파악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실 그걸로도 이 글의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했어요. 정말 몽글몽글하고 다정하고 사랑이 가득한 글이었습니다! 저는 2차창작에 있어선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분위기가 정말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인물들에 대한 애정도요! 제가 원작과 이 커플링의 팬이었다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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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수신자 [김짓숴](https://leogi-desk.notion.site/62d2321895ad4ea4ba7353ee589a8d28) 님의 답신이 도착했습니다.
To. 새로울
안녕하세요, 새로울 님! 우선 깊은 감상평 정말 감사합니다. 글이 초안 단계일 때 습관이 '문장이 많이 추가된다(나중에 뺄 테니까 일단 넣고 보자)'인 편이라서 걱정이 많은 글이었거든요. 개인적으로 묘사나 문장력에 힘이 약하다는 생각과 걱정이 깊은 편이기도 해서요...😂 말씀해 주신 쉼표도 일문학 / 번역서들을 읽었던 버릇 때문인지, 문장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늘어나는 문제가 있더라고요. 막상 러프를 써놓은 후에는 '어떻게 고쳐야 좋을까'하는 마음에 수정을 제대로 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상냥하고 섬세하신 피드백을 주신 덕분에 문장과 문장부호를 어떻게 다듬을지 갈피가 꽤 잡힌 것 같습니다. 판타지가 짙은 장르인지라 이해하실 때 어려움이 많을까 걱정했었는데, 깊이 있게 읽어주시고 좋은 부분까지 느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다시 한번 감상평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To. 엘린
안녕하세요, 엘린 님! 헉 글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렇게 빠른 감상평 주셔서 먼저 감사하단 말씀부터 드립니다. 헉 맞아요...! 문장을 쓰는 실력 이전에, 불필요한 문장들이 잘 정리되지 않는 타입이라 (수정이 필요한 상태인데, 정작 수정을 잘 못하겠고 늘 저런 미완...?의 상태에서 끝맺게 되더라고요.😂) 걱정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즐겁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하고 기쁠 따름이네요...🥹 묘사 실력과 심리 서술 실력이 많이 취약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개무량합니다. 보다 공부하여 스킬...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의 밸런스를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섬세하고 자세한 방향성의 피드백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To. 귤
안녕하세요, 귤님. 먼저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감상평을 남겨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너무 깊고 진심 어린 칭찬들을 건네주셔서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이런 말을 들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정말 진지하게 '난 감정을 잘 못 느끼는 건가...?'라는 고민까지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민하고 섬세한 수준으로 둘 사이의 감정을 포착해냈다 읽어주시니, 무언갈 욕심껏 적어내었다 느껴주시니 정말 감사하고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조금 일들이 있었던지라 저 스스로의 글에 대한 걱정도 두려움도 너무 많았거든요. 하여 귤님의 피드백을 듣고 뭔가 마음 한구석의 오랜 짐이 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많이 서툴고 깊이가 얕을 글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까지 정성 어린 격려와 감상을 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금 드리고 싶습니다. 저야말로 과분할만치 멋진 리뷰를 적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부디 행복하게 금요일 마무리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To. 스러기
안녕하세요, 스러기 님. 남겨주신 감상평에 먼저 감사를 표합니다. 원작 자체가 꽤 그 시절 '미드스러움'(···)이 많이 남아있는 작품이기도 하고, 종족과 설정의 양이 제법 많아 덕질하는 입장에서도 종종 헷갈리더라고요. ㅎㅎ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좋게 읽어주시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장이나 표현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읽으실 때 큰 불편함이 없으셨다니 다행입니다. 또 많이 유치하고 얕은 내용인지라 걱정도 많았는데... 예상치 못했던 표현을 안겨주셔서 영광이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ㅠㅠ 많이 얄팍하고 모자란 글임에도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마무리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To. 비어트리스
안녕하세요, 비어트리스님! 덕질을 하는 저조차도 가끔씩 '이게 뭐였더라...?'하고 설정을 뒤적여볼 때가 많은 판타지 장르인지라, 미리 염려했던 바대로 죄송스러우면서도 또 그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 글을 읽어주셨음에 무척 감사하기도 합니다.🥲😂 알렉산더라는 캐릭터는 공식상에서도 (매그너스에게만은) 좀 큰... 강아지? 같은 이미지이고, 애정전선의 업무에 대해선 둔하고 순진하지만 진심만은 가득한... 곰과 같은 캐릭터입니다. 두 사람의 캐릭터성을 매우 좋아하는데, 제가 간접적으로나마 그 형태를 표현해 내고 전달드렸음에 다행입니다. 또 그런 기류를 읽어낼 정도로 연성을 깊이 있게 읽어주셨음에 감사드립니다. 헉 맞아요...! 번역서들을 자주 읽은 편이기도 하고, 원작이 있으면 원작의 글체를 좀 따라가는 편인지라 ㅎㅎㅠㅠ 개인적으론 걱정이 많았습니다. 한데 걱정한 부분에서 비어트리스님이 좋은 일면을 읽어주시고 발견해 주셔 과분하고 감사할 따름이네요...🥹 세계관이 제법 진지한 덕도 있고, 이 둘 사이의 사랑은 (드라마 속 모든 관계들 중에서도 유독) 정치적인 일면과 관계가 깊어서 팬픽 중에서도 진중한 주제들이 많이 다뤄졌었거든요. 때문에 부러 아주 진부한 주제를 다뤄보고 싶었는데... 진부한 로코의 센텐스임에도 재미있게 또 정성 들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세하고 섬세한 감상평을 받게 되어 너무 영광입니다. 😢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부디 다가올 한 주가 가득하게 행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To. 고
안녕하세요, 고 님! 먼저 이제 늦어지는 시간인데도 이렇게 섬세한 감상을 적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맞아요...! 도입부는 원작에 있는 한 장면인데, 알렉이 아스모데우스라는 존재를 전 애인으로 생각했는지에 대한 건 제 상상이었습니다. ㅎㅎ... 이미지로 이미 존재하는 장면을 텍스트로, 심지어 어느정도 몰입도있게 풀어내는 것도, 하물며 원래 존재하는 장면에 저만의 추측을 포함시켜 그걸 당연한 것처럼 풀어내는 것도 무척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여 걱정이 많았던 도입부였는데 그에서 즐거움을 느껴주셨다니 안도도 되고 무척 기쁘기도 하네요... 😂 연성을 할 때든 창작을 할 때든, 흡입력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주 가볍게라도 처음으로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또 맞아요... !!! 저 개인적으로도 마구 글연성의 러프를 짜놓다보면, '이게 잘 읽히는 게 맞나...?', '그럼 잘 읽히려면 어떻게 바꾸지?' ··· 하면서 머리가 마구 혼잡해지더라고요. ㅠㅠ 고 님의 피드백 덕분에 고쳐야 할 방향성을 제대로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팬픽이나 팬아트 등의 2차 창작을 볼 때에도 가장 선덕선덕한 마음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이 장르에 대한 애정이 얼마나 느껴지는가'인데... 그 일면을 제 연성에서 느껴주셨다니 감개무량하고 너무 기쁘네요. 🥹... 정갈하면서도 섬세한 리뷰에 감사드립니다. 부디 행복한 한 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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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de> ✉️ 발신인 [우짬](https://leogi-desk.notion.site/80a921d6c1ad404988649ff883c9ee48) 님이 보낸 의리입니다.
해당 장르가 유행(?)할 때 다른 쩜오디 작품을 좋아하고 있어서 뭔가 이름을 자주 본 것 같아서 친근하네요... 다만 세부 내용이나 설정은 잘 몰라서 두근두근하면서 봤습니다. 아마 잘 모르겠는 부분들은 그 작품의 세계를 안다면 딱히 설명을 요하지 않겠죠. 그런 점에서 그럭저럭 넘기고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하 두서없는 감상입니다!!
오프닝부터 너무 웃겼어요... 씩씩거리면서 남친이냐고 물었는데 사촌이나 형제도 아니고 아버지라니... 직전에 쓴 '조율되지 못한 기타 줄'이라는 표현까지 더해지니 상당히 만화적인 도입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띠용 하는 표정과 '띵'하는 효과음이 한 컷으로 주어지는 느낌. 압축적으로 당황을 드러내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사벨이나 사이먼 등등 조연인물들도 제 역할을 하며 이야기에 자리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알렉이라는 캐릭터가 나름 혈기 넘치고 고집도 있어보이는데 애인인(하물며 이미 애인!) 매그너스에게 잘보이기 위해 끙끙 고민하는 모습이 사랑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아요. 정성과 불안은 자연스러운 마음이니까.
순서대로만 배치하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이야기가 지루한 게 아니라 구조가 단순하다는 면에서) 같은 장면을 '다시 읽을 수 있게' 조각조각 배치하는 게 좋아요. 맨 처음의 오프닝 장면이 때로는 개그로, 때로는 불안이나 걱정으로, 때로는 애틋함으로 계속 감정이 쌓이고 변주되는 게 읽는 동안 재밌었어요. 특히 마지막 변주에서 묘사가 훅 무거워지는 게 느껴지는데 이미 아는 장면의 변주라서 그런지 뭔가 덧입혀지는 걸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얼얼한 마음인 채로 입을 맞춰주던 그 얼굴이다. << 제 마음도 얼얼해지는...
"난 그 사람만을 사랑해." '그런 사람'이란 건 내 세계에 없어.
언제라도 다른 사람을 택할 수 있는 마음이 아니라는 걸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아름다웠어요ㅜ 이 말을 듣고 아무 말도 못하는 알렉도 넘 좋았고. 제가 다 벅차네요.
즐겁게 읽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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