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마스시의 생선이 다 털리느냐, 요쨩의 지갑이 다 털리느냐! 역시 여기선 통크게, 타마스시의 생선을 거덜내는 쪽으로 가시죠!” “그만 떠들고, 앉아!”

오프닝부터 강렬...!! 저는 이 둘을 잘 모르는데, 시작부터 두 주인공의 성격이 뚜렷하게 보여서 좋았어요. 옷쓰 같은 말을 하는 열혈청년과 아이고이녀석아 하는 젊은청년.... ㅋㅋㅋㅋㅋ이거 쓰고 나서야 공지의 캐릭터설명을 읽었네요. 적당히 맞아들었다는 점에서 인물 설명을 깔끔하게 잘 하시는 것 같아요.

아니 근데 이 글을 읽으면 초밥 먹으러 가고 싶어지는 게 정상이겠죠.... 너무 맛있게 묘사하시네요... 지방이 사르르 깔린 대뱃살, 감미로운 육즙, 녹아내리는 지방질, 살 오른 돌돔이라던가 간간한 단맛, 고소하게 으스러지다... 개인적으로 음식 묘사 읽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그 부분들을 또 집중해서 읽었어요.

'회전초밥'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미식/요리물에서의 음식/추억 묘사와 한 명이 오랜만에 밥을 사준다는 상황 설정, 낚시를 하러 다니는 사와무라과 그런 주인공에게 관심있는(?) 쿠라모치, 여름과 할아버지와 야구 등등.. 간단하되, 간단하게 쓰기 위해서는 내공이 필요한 이야기를 깔끔하게 잘 살려내셔서 읽기가 재밌었습니다. 주인공들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벌써 정들었고요. 소소하게 변화하는 인물들 묘사도 귀여웠어요.

마음이 레일 위를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레 앞서나간다. >> 과거를 함께했고 미래를 기약한다는 말이 회전초밥이라는 소재로 너무 아름답게 표현된 것 같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