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짓숴 님.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탈리포트 야자나무를 이 글로 처음 알게 됐어요. 아주 오래 사는 나무들은 알고 있지만 꽃을 피우기까지 60년이 걸리는 나무는 전혀 몰랐네요. 인간의 입장에선 거의 평생의 기다림인데 탈리포트 야자나무는 그 긴 시간을 어떻게 느낄까요. 어쩌면 나무에겐 다른 식물들의 꽃이 너무 빨리 피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다 각자의 속도가 있는 거겠죠.

네 개의 구멍을 가진 둥그런 결론이 라는 마무리가 인상 깊어요. 글이 진행되는 동안 단추가 되고 싶다는 말이 뭘까 하고 생각했거든요. 그냥그냥 눈으로 훑으며 곱씹게 되네요. 단추, 동그란 단추에 송송 뚫린 동그란 구멍을 머릿속으로 계속 그리면서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