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보다는 소설을 주로 읽고 쓰는 사람이라 그냥 참고만 해주세요!
◆ 좋은 점
- 나무와 여인을 하나의 생명체처럼, 그러니까 나무는 인간처럼 사람은 나무처럼 표현한 점이 신선하다.
예) 온 세상으로 가지를 뻗고 다리를 휘감아 (...) 그녀
예) 나무의 심장 소리
- 짧은 시인데 소설처럼 나름의 스토리 진행이 보인다.
- 전체적으로 어떤 메시지와 분위기를 전하고 싶은지 보인다.
◇ 아쉬운 점
- 개인적인 생각인데 묘사에서 정확성을 빼면 오히려 시적일 거 같다.
예) 나무의 호흡과 함께 심장 박동하며 살아가는 -> 박동하며 살아가는
예) 다리를 휘감아 세상을 사랑하는 -> 다리를 휘감은(는)
- 마녀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잘 와닿지 않는다. 흐름상 독자는 마녀에게 이입이 되고 마녀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악역으로 인식해야 할 거 같은데 마녀가 누군지 잘 모르겠어서 애잔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신비하다/오묘하다'라고 묘사가 되는데 차라리 저 단어를 빼고 어떤 부분에서 신비한지/오묘한지 보여주는 편이 나을 거 같다.
아니면 마녀와 마녀를 해하는 사람들을 동시에 지켜보게끔 하거나?
총평 - 시와 마녀라는 조합이 신선하다. 뭔가 시도 소설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반대로 말하면 시와 소설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글이라 미르님만의 독창적인 면모로 살려도 좋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