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이돌을 적게 아는 편은 아닌지라, 온앤오프의 최근 앨범도 재미있께 들은 사람입니다.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글 속 사이사이에 정말 팬이어야, 그리고 일명 트위터 돌판을 겪어 봐야 알 수 있는 내용이 보여서 웃음이 지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계폭한 걸로 알고 있는 유저 뽀송이의 특유 글 내용이 보이기도 한 부분에서 더욱 현실감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아이돌이 갑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팬이 갑인 관계로, 모든 걸 다 퍼주지만, 언제든 손을 놓고 떠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말을 본 적 있는데요. 이 글에서 그걸 다시 한 번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데뷔 초부터 나를 봐주었던 사람, 그런데 훅 사라져버리고 연락할 방법도 없는 부분을 잡아주신 게 좋았어요. 전체적으로 그 방황이 좀 더 길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문체가 꽤 속도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전체적인 글도 빠르게 읽혔는데 그 장점을 살려서 지금같은 속도감을 유지하다가 깊게 보여주고 싶은 부분에서 속도를 늦춘다면 훨씬 크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민균은 바람이라도 쐘 겸, 부분에서는 원형이 '쐬다'라서 '쐴'이 올바르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