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 님. 글 잘 읽었습니다. 밋밋하고 특색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슴슴하고 기본기가 탄탄해서 읽기 좋다고 느꼈습니다. 또 그냥 슴슴한 게 아니라 나름의 감칠맛이 있어 내용을 열심히 따라가게 됐어요. 사건이, 내용이 진행되는 속도나 단계도 안정적이어서 매끄러웠고요. 굉장히 밑바탕이 탄탄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화려한 문체는 사람을 현혹하지만 자칫 산만해질 수 있잖아요. 고 님의 문체는 현혹적이진 않지만 고요하고 묵직한 새벽의 숲 같아요. 그래서 여운까지 즐길 수 있는 글이 나온 것 같습니다. 단점은...... 글쎄요, 저는 충분히 즐거이 읽었습니다만 자극적인 소재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어필이 안 될 것 같아요. 근데 이건 취향 차이이기 때문에 장점을 극대화시키는데 집중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고 님이 편하게 쓴 글을 더 자주 보면 좋겠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