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도입부가 정말 인상깊었어요. 흡입력 있는 도입부예요. 침 꼴깍 하는 소리까지 들릴 것처럼 긴장되는 상황을 잘 표현하셨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두근두근 매그너스의 대답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아스모데우스와의 관계가 밝혀졌을때 급격히 허탈해지더라구요. 독자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탁월하신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원작을 모르는 입장이라... 이건 아마 원작에 나오는 내용이겠죠? 원작을 아는 독자들이 읽었을 때에는 저만큼의 허탈함은 아마 느끼지 않을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짧은 문단속에서 감정의 널뛰기를 하게된 경험이 재밌었어요!

문체가 서양 판타지 소설같다고 느꼈어요. 해리포터나 트와일라잇 등등이 떠오르는 문체예요! 문체가 장르와 잘 맞아떨어져서 이질감없이 읽을 수 있었어요. 또 전체적으로 호흡이 느린 편이라는 감상을 받았습니다! 사건의 진행에 집중하기보다는 섬세한 묘사와 감정서술이 돋보이는 글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제가 못하는 부분이라 배우고싶네요 ㅎ ㅎ 다르게 말하면 저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템포여서 개개의 장면이 머릿속으로 쉽게 들어오지는 않아서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ㅜ 그래서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상상하며 읽기보다는 대강의 분위기와 내용을 파악하며 읽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사실 그걸로도 이 글의 매력을 느끼기엔 충분했어요. 정말 몽글몽글하고 다정하고 사랑이 가득한 글이었습니다! 저는 2차창작에 있어선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과 분위기가 정말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인물들에 대한 애정도요! 제가 원작과 이 커플링의 팬이었다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