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고, 생동감 있는 묘사가 큰 장점이신듯합니다. 쉽게 읽히고 자연스럽게 글 속의 장소로 끌어당기는 글. 저의 지향점과 같은 글이라 괜시리 부러워졌습니다.
2차 글은 대부분 원작을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자세한 설명이 생략되어서, 원작을 모르는 사람은 백퍼센트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 짐작으로 넘겨야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점을 잘 느끼지 못했습니다. 개성있는 캐릭터 묘사와, 일상적인 소재(초밥집에서 초밥을 먹음), 세심하고 유려한 장면 묘사 덕이 아닐까 싶습니다.
싹이 트기 전, 흙 속에 있는 초록빛 애정을 본 느낌입니다. 둘은 바다에 갔을까요? 사와무라는 학꽁치를 낚았을까요? 낚더라도, 낚지 않더라도 둘의 이야기를 다시 한 번 듣고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