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이 늦어 죄송합니다..! 따뜻하고 반짝반짝한 글이네요. 짧지만 뭔가... 저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글이었어요.

우선 첫 도입부를 읽으며 들었던 생각은, 특별히 세계관이나 시대에 대한 부연설명이 없어도 배경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는 것이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는 많이 다른 세상인데도 말이에요. 단순하고 간단한 묘사만으로 그 세계관을 구축하신게 놀랍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커다란 사건도, 복잡한 설정도 없이 세상에 대한 통찰을 담은 글이라는 점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읽으면서 아... 이게 사람이고 삶이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너무 추상적인가요?ㅎㅎ 저도 굳이 따지자면 검은 옷의 여인에 속하는 사람이라, 다시금 마음을 열고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거든요. 어딘가 픽사의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글이었습니다.

덕분에 깨달은 건데, 저는 글을 쓸 때 사건과 갈등이 있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 글을 통해서 그게 아니어도 괜찮구나, 충분히 마음을 울릴 수 있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그 누가 읽어도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된 채로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는 이야기예요!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