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새로운 회차가 시작되었는데, 답변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먼저, 제 글을 읽어주시고 감상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좋아하는 CP의 글에 대한 감상을 이렇게나 많이 받을 수 있다니 정말 기쁘고 벅차네요.

이제까지는 원작을 아예 모르시는 분이 이 글을 읽게 될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 보니 이 글의 어디가 원작이고 어디부터가 2차 창작인지 모호해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상을 주신 분들께서 다들 이 점을 언급하시면서도 저마다의 의견을 들려주셔서, 무척 즐거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귀한 모임을 만들어주신 스러기님과 참여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감상을 써주신 분들의 정성에 미치지는 못하겠지만, 제 나름대로 짧게나마 답변을 드리고자 합니다. 써주신 감상은 따로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새로울님) 일찌감치 읽어주시고 정성 어린 감상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두 캐릭터들과 원작에 대한 애정이 느껴졌다고 말씀해주셔서 기뻤습니다. 실제로 정말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는 캐릭터들의 2차 창작이기에, 그렇게 읽혔다니 무척 즐거웠어요. 이 글만으로 원작에 어떤 서사가 있었는지 짐작이 된다고 말씀해주신 것도, 둘의 캐릭터 차이를 눈여겨봐주시고 그 지점을 좋게 봐주신 것도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엘린님) 가볍고 평탄한 구조의 글인데도 즐길 거리가 풍부했다고, 지루하지 않았다고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기 편하고 인물이 생생했다고 말씀해주신 점도 개인적으로 무척 기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세계님) 캐릭터와 소재, 장면 등의 묘사가 좋았다고 두루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싹이 트기 전, 흙 속의 초록빛 애정이라는 표현도 무척 서정적이고 사랑스러워서…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니 분에 넘치는 칭찬을 들은 것 같아요. 둘의 앞날을 함께 곱씹어주신 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스러기님) 소재와 줄거리가 단순하다는 점을 짚으시면서도, 이야기의 구성이나 인물에 대한 시선 등을 무척 좋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제가 글에서 다룬 두 캐릭터의 관계성을 깊이 들여다보시며 곰곰이 곱씹어주신 점이 무척 기쁩니다. 균형 잡힌 분석과 더불어 다정한 칭찬 남겨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유채하님) 고독한 미식가, 와카코의 술은 저도 드라마로 잘 알고 있고 무척 좋아합니다. 일본 현지의 회전초밥집을 주제로 글을 쓰다 보니 미식 방송 같은 느낌을 풍기게 된 것 같네요. 묘사와 문장, 캐릭터 등을 칭찬해주신 점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쁩니다. 말씀하신 대로 1차 창작 글도 쓰고 있어요. 격려에 힘입어 더욱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정한 말씀에 거듭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짓숴님) (짓숴님께는 감상의 포인트가 길고 자세하니만큼 제 쪽에서도 성의껏 답변을 드리는 게 도리일 듯해, 답장이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좋을지… 기쁜 마음으로 온종일 고민한 끝에 조심스럽게 답변을 드립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그것도 잘 모르는 장르의 2차 창작글을 읽고 감상을 남기는 것만 해도 무척 고된 일인데… 이렇게까지 주의 깊게 읽어주시고 정성어린 감상을 남겨주셔서 뭐라 감사드리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어젯밤 자기 직전에 봤다가 깜짝 놀랐고, 지금까지도 이런 감상을 받았다는 게 믿어지지 않네요. 정말로…행복해요. 감사합니다.

인물의 캐릭터성을 드러내는 방식, 회상을 삽입하는 방식 등이 유연하다고 콕 집어 말씀해주셨는데, 이 점은 그러잖아도 개인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이었기에 무척 기뻤습니다. 특히 여러 비유를 들어 가며 감상의 포인트를 상세하게 짚어 주셨는데, 그만큼 짓숴님이 이 글을 굉장히 깊이 집중해서 읽어주셨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감상을 읽고 있자면 (제 글은 제쳐두고서라도) 짓숴님 본인께서도 캐릭터 빌딩이나 서술의 중심인물에 따른 어조의 차이 등을 세심하게 고려하신다는 게 여실히 느껴졌습니다. 제가 원작의 두 캐릭터에게서 느낀 매력과 이 글에 담아내고 싶어했던 둘의 관계성을 남김없이 꿰뚫어봐주셔서 놀라울 지경인데, 특히나 쿠라모치가 사와무라를 놀리면서도 인정하고 있고, 그게 읽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씀해주신 부분에선 감탄이 나왔습니다. 글의 인물들과 독자, 글쓴이 사이의 오묘한 상호작용을 꿰뚫어보시는 통찰이 대단하세요. 이 감상을 통해 엿보이는 짓숴님의 통찰력도 굉장하지만, 저로서는 그 무엇보다도 타인의 CP를 이렇게나 다정한 시선으로 들여봐주셨다는 게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또한 제 글이나 서술에 아낌없이 칭찬을 해주셔서 얼떨떨할 지경이에요.

이만큼 감상을 쓰시려면 시간도 오래 걸렸을 테고 정신적으로도 지치셨을 텐데도...생면부지의 타인인 저를 위해 이렇게까지 따뜻하고 풍부한 감상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참, 캘리그라피도 제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런 건 처음 받아보는데…제가 쓴 대사를 이렇게 곱씹게 되니 뭐라 말하기 어려울 만큼 각별한 기분이 드네요🥹 앞으로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베풀어주신 격려에 힘입어, 저도 앞으로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작은 성의나마 보탤 수 있도록 힘을 내고자 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모쪼록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비어트리스님) 야구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나오지 않는 글인데도 (오히려 흥미가 없으실 초밥집의 소재가 더욱 자세한데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다행입니다. 두 캐릭터의 차이를 눈여겨봐주시고, 사와무라의 캐릭터성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려요. 인물의 개별적인 이야기를 자세하게 잡은 것은 사실이니 맞게 보셨습니다. 다정하게 읽어주신 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