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 소설에 견식이 없는 사람이라 짧게 남기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비밀의 숲 드라마를 봐서 등장인물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황시목의 웃음, 연막일 뿐이었던 금품 절도, 노트북에 관해 물었을 때 보인 여자의 미심쩍은 태도 등 호기심을 끄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결국 추리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독자를 궁금하게 만드는 것일텐데 그런 면에서 장점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아직 사건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이라서 설정 오류같은 건 딱히 발견하지 못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초반에 인물과 설정이 한번에 쏟아져서 몰입하기 어렵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황시목이 웃다니 그럴리가' 하는 부분도, 저는 그나마 원작을 봤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는데 그렇지 않은 독자라면 혼란스러울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저는 심리 묘사 위주의 글을 읽고 쓰는 사람이라서 저만의 생각일 수 있습니다. 사건 위주 소설을 즐겨 읽는 독자에게는 어떨지 궁금한데 다른 분들의 감상평에서 알 수 있기를 희망해봅니다. 근데 비밀의 숲을 본 입장에서 황시목이 왜 웃었는지는 진짜 궁금하네요••• 그 황시목이.. 웃었다고?.. 저라면 이게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읽어볼 거 같기도 해요.